전지언

경인년 상

마술 피리 2023. 11. 18. 15:09

1. 하루는 명태 한 마리와 생명주 한 필과 호미를 드시고 금산사 입구 미륵당까지 가시어 사방을 살피시고 미륵당 바위 사이에 숨는 듯 하시다가 돌아오시면서 '죄없는 사람이 많이 죽을텐데 죽지마라' 하시니라

 

2. 김원곤 상관진이 배고플 때는 언제나 밥을 주시기에 배가 몹시 고프던 어느 날 본주님 댁에 가서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뵈니 밥은 주지않으시고  다른 일만 보시기에 허전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 후 무심코 들렀더니 밥을 주시기에 지난 번을 뉘우쳐 사죄하였더니 '배 고파도 참어' 하시니라

 

3. 23일 상관진들에게 '재화가 일어나네 집집이 시끄러워 눈 병신 팔 다리 병신 많이 생길터이니 신명전에 잘 대접하고 잘 빌어라' 하시니라

 

4. 하루는 시중드는 상관진들에게 도중 집 방 가운데 기둥을 '곤지 기둥이라' 히시고 '건곤이 있어' 하시니라

 

5. 어느 날 동네 아이가 닭다리를 뜯어먹으면서 본주님 댁에 들어오니 보시고는 '역적 놈이 역적질 한다' 꾸짖으시니 그 아이가 쏜살같이 달아나니 '역적질하면 못 산다' 하시니라

 

6. 하루는 솜리에게 비치게 비녀를 주시면서 '솜리에 가서 금실로 빼고 은실로 빼고 나머지를 똘똘 뭉쳐 새도 높고 꽃도 놓아 비녀를 만들어 오라 '하시기에 말씀대로 봉행하니 곁에 앉은 주장댁 부인에게 '돌아 앉으라' 하시고 머리에 꽂아주시면서 '안 좋은가 이만하면 본전은 안되는가' 하시니라

 

7. 어느 날 이희열 상관진이 찾아뵈니 광목을 주시며 '옷을 만들어 급할때 입으라' 하시어 몇 달후 6.25 동란시에 옷을 입고 여러 성도들과 동행하여 가는데 비행기가 순찰하고 총성이 들리기에 숨을 곳을 찾아 뛰어 달리니 총성이 더욱 심하기에 엎드리니 집중 사격하다가 총성이 그치고 연합군들이 와서야 정신을 차려보니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않아 집에 와서 옷을 벗어보니 총구멍이 십여 군데 뚫리었는데도 다리에 약간의 상처임을 알고 본주님께 감사를 드리었다

 

8. 하루는 원장에게 '북쪽에 문을 내라 '하시고 얼마 후 '남쪽에 문을 내라' 하시어 담을 헐고 문을 냈는데 가을에는 '북쪽 문을 막어라' 하시기에 그대로 봉행하니 '북쪽 담 무너진다 대포 드러내라' 하시어 기둥나무 여러개로 담을 받치었다

 

9. 2.17일 조명덕 상관진이 처음 찾아뵈니 밥을 주시기에 먹고있던 중 아무도 몰래 곶감 4개를 손에 쥐어주시고 배를 한 개 주시면서 '나누어 먹어' 하시기에 이 곳으로 이사오겠습니다  아뢰니 '때가 되었으니 와야지' 하시니라

 

10. 2.18일 김수성 정건양 상관진이 인사드리니 '이리로 군산으로 돌아오라' 하시어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상관진 집을 방문하여 다음 날 석양에 김순례 상관진을 만나게 되어 본주님 댁 일을 알게 되었다

 

11. 2.19일 상관진들에게 '오늘은 좋은 일 있다 '하시고 새 옷을 갈아 입으시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라' 하시어 자주 드나드는 상관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려보냈다

 

12. 2.19일 오전 11시 장성 경찰서에서 두 명의 형사가 찾아와 옥산천사를 연행 조사코저왔다하여 이유인즉 황치익이 장성 북일면 지서 공고판에 '대한민국에서 3개월 후면 전쟁이 나니 관원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피신하라'는 내용의 경세 광고문을 써 붙혔는데 이를 본 지서 순경들이 체포하여 장성 경찰서로 넘겨 취조하니 김제군 금산면 금산리에 옥산천사님이 계신데 그 어른의 지시를 받아 실행한 것이라 하여 형사들과 동행하여 찾아온 것이다하여 이들은 본주님댁 가택수색을 하여 백미 50석을 김동규 입회하에 압수해가고 본주님 외 11명을 오후 4시경 연행해 갔다 장성에 도착하니 밤 10시경이 됬는데 곧바로 심한 고문을 하니 원장은 목에서 피가 넘어오고 김경량은 바지에 생똥을 싸고 정기병은 장단지가 부어 바지를 올일 수가 없었고 황치익은 상처 투성이였다

 

13. 다음 날 김정학 일행은 혐의없다 하여 돌려보내고 본주님 서상섭 김경량 정기병 김동규 윤제술 황치익은 구속되었으나 정기병 김동규 윤제술은 13일만에 석방되고 본주님 원장 주장 황치익은 광주 교도소로 이송되었다

 

14. 김수성 정건양 상관진에게 본주님께서 도장을 주셨다하기에 찍어보니 '이도장' 이라 쓰여있기에 본주님 댁을 지키라 주신 것이고 우리는 일보라고 피신시키셨고 얼마 전 돈 준비해놓으라고 하신 것도 이번 일에 쓰라고 하신 것같으니 돌아가자 하여 본주님 댁에 와서보니 집안은 텅 비어있고 남은 쌀을 모아보니 8가마가 되어 숨겨놓고 가방에 돈을 넣어 취조 관련자들을 한 묶음씩 주고 본주님을 뵈니 '일 하러왔으니 아무 말 말어라'하시어 돌아와 며칠에 한번씩 돈 가방을 들고 관련자 석방 운동자에게 한 묶음씩 사식을 넣어주고 마지막 돈 가방을 가지고와서는 본주님을 뵈니 '오늘은 집에 간다'하시어 그 돈으로 남은 사식을 넣어주고 경비를 썼다한다

 

15. 장성 경찰서 취조시에 무슨 도 믿느냐고 물으니 반말로 '선도'라 하시고 도주가 누구냐 물으니 '증산' 다시 물으니 '강증산'이라고 답변하시었다 (김형곤  상관진 증언)

 

16. 출감하시어 김수성 상관진이 여관으로 모시고 가는 도중 흙모래가 있는 곳에 쪼그리고 앉으시더니 손가락으로 신선 ''자를 쓰시었다가 누가 오니 손바닥으로 지우시고 여관 방으로 오시어 통치마를 양손으로 잡으시고 한 바퀴 돌으신 뒤 손가락으로 구석마다 가르키시며 '본주본주본주본주' 하시고 '만세'를 부르시었다

 

17. 본주님은 구속된지 49일만에 석방되시고 서상섭 김경량 황치익은 구속된지 3개월 후에 6.25사변이 일어나 교도소에서 석방되었다  죄명은 국가보안법 유언비어 유포로 사회를 혼란케했다는 것이며 본주님은 교주로 서상섭 김경량은 지도자로 형벌을 받은 것이다

 

18. 4.8일 광주 교도소에서 석방되시던 날 송영문 상관진 집에서 하룻밤 유하시고 북면 사거리 고인상 집에서 점심을 드시고 나오시기에 김동규 상관진이 용화동으로 가셔야죠 아뢰니 '용화동은 곤정이 건정이 지기기운 다 안받았었나 남산 밑으로 가야 안하나?' 물으시는 말씀으로 하시니라

 

19. 4.10일 본주님께서 오셨다기에 김원곤 상관진이 찾아뵈니 '내영이 이겼지 오영하고 외영하고 이제 졌지'하시니라

 

20. 5.6일 아낙씨가 서울가려고 고모와 약속을 하고 다녀오겠다고 아뢰니 '가면 안되 가기는 가되 네가 어이 올래' 하시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더니 삼일 후에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21. 5.10일 해질 무렵 더벅머리 총각이 와서 본주님께 인사를 하니 금강산 누구누구 지리산 누구누구 각 명산 이름을 대시며 '잘 있느냐' 고 물으시고 나서 그 총각이 환란이 서울까지 왔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뢰니 '밤 기운이 있고 낮 기운이 있네' 하시니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고 떠났다

 

22. 어느 날 인공 동란시 분지소에서 아와 교명과 신도수를 묻기에 김원곤 정도영 상관진이 교명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아뢰니 '지운교 아닌가'하시니라

 

23. 105일 만에 원장이 출옥하여 뵙고 인사올리니 술을 주시며 '10년이나 3년이나 먹을 양식하고 그 많은 돈 누가 가져갔는가?' 하시어 앞으로 오는 세상에 나쁜 건달들을 없애기 위해 건달이 가져갔습니다 하고 답하니 '꼭 그런가?' 예 하니 거듭 세번 다짐을 받으시니라 

 

24. 하루는 손수 대문 앞에 태극기를 한참 동안 꽃아놓으셨다가 걷으시니라 

 

25. 어느 날 황치익 상관진이 본주님 댁에 왔기에 김수성 상관진이 미친놈이다 꾸짖으니 미친놈이면 왜 포교했습니까?난법난도 난음난양 도수에 어른님 공사를 했을 따름이요 본주님께서도 땅 하늘이신데 옥살이를 면할수 없어서 했겠습니까  모든 것이 공사이니 너무 꾸짖지 마세요 하기에 너 이놈 앞으로 출입말어 하니 본주님께서 들으시고 '제 일 제가 하게 내버려 두어'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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