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언

임진년 하

마술 피리 2023. 11. 18. 22:33

1. 어느 날 인정상관님께 박난수가 여러 명의 도인을 데리고 따로 나간답니다 라고 원장이 아뢰니 '자네는 사람이 없는가?' 하시므로 천하 창생이 사람인데 왜 없으리까요? 답하니 '내버려 두어 끝마당 두고보면 알어' 하시며 '하나 셋만 있어도 내 일은 되어' 하시니라

 

2. 어느 날 성진도 선관이 나무를 하여 본주님댁에 부려놓으니 밥 두그릇 주시며 '먹으라' 하시며 나무를 헤쳐 속에서 생 솔가지가 나오니 나뭇가지를 들으시고 '살아있는 나무를 함부로 이렇게 끊으면 못써' 하시니라

 

3. 어느 날 박동호 유문혁 김동규 선관이 본주님 사진을 찍으려고 찾아뵈니 새 옷을 갈아입으시고 계시어 사진을 찍으려고 방 안에서 문턱까지 옮겨앉으시도록 권하니 옮겨앉으시어 김동규 선관이 사진을 찍으니 '그게 무엇인고?' 물으시어 사진기입니다 고 대답하니 '무슨 것 아닌가?' 하시어 아니옵니다 고 답하니 '무슨 것이야' 하시니라

 

4. 9.9일 법회시에 '때 가 한번이지 두번 오지않는다' 하시고 '땅 속 토왕 일을 잘 알아야 잘 산다' 하시고 '내 일은 내영에게 맡겼다' 하시니라

 

5. 하루는 솜리에게 바늘과 실을 주시며 '도중 집에 원장 갖다주라' 하시어 가지고갔더니 수십 명이 수련하고있어 바늘고 실을 주니 방 가운데 꽃아놓고 수련하느니라

 

6. 하루는 낭자 아낙씨에게 '내영님 버선을 지으라' 하시어 한 짝은 이일순 선관은 잘 만들고 한영자는 처음이라 바느질이 설고 할줄 몰라 뒷굽을 잘라버리고 겉만 번지르르하게하고 잘 만든 것을 위에다 놓고 올리니 밑에서 빼어 뒤집으시며 잘 만든 일순에게 '내영님 버선을 형질없이 만들없다' 하시며 앉아서 발을 구르시며 크게 꾸짖으시고 옆에 있는 등잔에게 '끝마칠 사람이 가지고있어' 하시고 주셨는데 선화하시어 등잔도 없는데 그 버선을 이영희 선관이 갖다가 신겨드렸다

 

7. 하루는 설진도 선관에게 옛날 돈을 주시며 '살도 팔고 장보기를 많이 해오라' 하시어 예하고 답했으나 걱정을 하던 중 한 사람이 마침 돈을 가지고 와 그 돈으로 봉행하고있으니 '재난 의복 달라고 해' 하시고 '할 말은 해야 된다' 하시니라

 

8. 배 밭을 관리하는 김성용 선관이 수확이 적음을 원망하여 배나무를 모두 베어버렸는데 크게 걱정을 하시며 법방에 제물을 차려놓으시고 '죄를 빌어라' 하시니라

 

9. 하루는 상관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마다 마음을 바루면 천지도 바루어지고 세상도 바루어져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잘 살게 된다' 하시니라

 

10. 12.1일 등잔에게 팥을 7번 떠주시고 '여러 해 죽을 안 끓여먹어서 몸이 아프다 팥죽 끓여 먹으라 병 들라거든 끓여먹지 말아라 도중에도 죽 끓여 먹으라' 하시니라

 

11. 12.3일 눈비 내릴때 하신 말씀이 '함께 우나 시끄등이 날이 가구로 ' 하시어 낭자 아낙씨가 못하게 하겠습니다 아뢰니 '태을하고 잘 못하는 일은 때려부숴라  밥도 한술 못먹게 하라  조용할 때 일해 바쁘면 일 못한다 빨리빨리 하라' 독촉하시니라

 

12. 어느 날 이덕원 선관이 찾아뵈니 방우가 옷을 비비고 눕고 하는데 방안이 추워서 덜덜 떨고있으니 '추운가?' 하시어 예 답하니 몸에서 열이나면서 땀을 줄줄 흘렸다

 

13. 하루는 등잔에게 바늘을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바늘 귀에 쑥 뀌면 되는데 애 안 뀌노? 왜 만날 한가지노?' 하시니라

 

14. 하루는 솜리에게 '이리 오라' 하시어 따라가니 현재 교회와 그 뒷집터를 가리키시며 '이 터가 우리 터지' 말씀하시어 공사를 마치기 위해 예 하고 대답하였다

 

15. 법회시에 '생명수 샘을 수리하라 ' 하시어 깊이 파고 수리를 하고있으니 '이것이 끝나면 신기한 일이 많이 나온다 '하시어 '만 중생의 생명을 살리는 물이다' 하시니라

 

16. 이홍정씨가 도력이 높아 평소 존경하면서 사귀어왔는데 가끔 본주님은 코가 높다느니 고집이 세다느니 비웃어왔는데 하루는 고동진한테 여씨한테 가볼까? 하여 누가 도력이 더 높은가 대하여보면 알겠지 하고 본주님께 안내하여 옆에 있으니 본주님께서 반말로 '늙은이가 쓸데없는 소리하고 다니지 말어' 하시니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하고 물러나와 그후 열심히 받들었다

 

17. 법회시에 '돈으로 하는 덕보다 더 큰 것은 남을 위한 선행을 하여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이며 남한테 얼마 간의 손해를 입었어도 탓하지 않는 것도 적덕이 되' 하시니라

 

18. 법회시에 '마음 바루어 잘 쓰고 의로우면 하늘이 좋아해 영리하고 똑똑하다고 남을 무시하고 이리저리 말하지마 열심히 일하고 살아야 해 장사도 덕을 갖고 인의예지 알아야해' 하시니라

 

19. 어느 날 등잔이 어린애도 없고 그러니 본주님 받들고 같이 있자고 하여 한조이 선관이 같이 있게 되었는데 하루는 해태 한 묶음 성냥 한통을 주시며' 집에 갔다오라 ' 보내시었는데 얼마 후에 와서 임신했다 한다

 

20. 하루는 원장 외 여러 선관에게 '조금 안다고 아는 체하고 잘난 체하며 독똑치도 못한 자가 내가 누구인데 하면서 이러 저러고 믿음있는 사람들 잘못 인도하고 잘 못가면 신명이 용서 않는다' 하시니라

 

21. 법회시에 '너희는 인정나라 상관진이여! 남을 살리는데 힘쓸 것이며 사람 대하기를 인정있게 부모형제 대하듯 하여야해' 하시고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는 착한 체하면 신명은 다 알고있어' 하시니라

 

22. 하루는 원장에게 '누구한테나 한 가지 일을 배우고 이치를 깨달으면 스승으로 알고 존경하며 제자로써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한다고 해' 하시니라

 

23. 박경수 외 여러 선관에게 '마음 잘 쓰고 이해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을 배려할줄 알고 마음 닦아야 해 그렇지 못하면 아무 일도 성공치 못한다' 하시니라

 

24. 법회시에 '오늘의 고생을 견디지못하여 마음을 바꾸려하면 평생을 그르치게되니 잘 생각하여야 해' 하시니라

 

25. 어느 날 낭자 아낙씨가 인정상관님 댁에 가니 마당에 사람들이 왔기에 어른님께 아뢰니 봉창문에 있는 유리로 밖을 내다보신 듯 하시다가 방문을 열고 나오시며 마루 중간에 있는 기둥을 붙잡으시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왔어도 다급할때 오라고 하면 두 세사람 되겠는가?'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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