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언

무자년 상

마술 피리 2023. 11. 17. 15:11

1. 어느 날 여진에게 명주배 옷감을 주시며 '돈 많이 주고 바꾸었다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 입으면 안 좋은가' 하시고 검정 댕기를 접어주시니라

 

2. 어느 날 이덕원 성도가 솜리와 동행하여 뵈니 돼지고기를 주시며 '묻어라  먹으면 죽는다' 하시니라

 

3. 여러 날 도중 집에서 태을주를 읽으며 수십 명이 수련하고있으니 '태을 하지마라' 꾸짖으신다고 하기에 원장이 천지일월 월일 명신 조화 통심통령 케 하여 주옵소서 하고 글을 읽으며 수련했다

 

4. 김순덕 성도가 오랜만에 찾아뵈니 '오냐 욕 보았다' 하시며 친구인 양 어개동무하고 부엌을 지나 집을 한 바퀴 돌으시고 '평상에 앉으라 배고프겠다 '하시고 밥을 주시며 '많이 먹어 이제는 괜찮다' 하시니라

 

5. 하루는 본주님 댁 남쪽 벽 위 아래에 그리시며 서구열 성도에게 '이 공부를 하라' 하시어 무엇인지 몰라 원장에게 문의하니 지천태 괘라고 하였다

 

6. 원장이 찾아뵐때 방우가 싸우니 괘짝 위에 올려놓으시고 회초리로 살짝 살짝 때리시면서 '형이면 형인줄 알고 동생이면 동생인줄 알어야지 형제간에 싸우면 못써 다음에는 안 그려야지' 하시니 앞 발을 내리고 꼬리를 흔들며 나가니라

 

7. 어느 날 방우가 고기뼈를 물고와 먹고있으니 보시고는 옆에 있는 송순희 성도를 바라보시며 '역적질 백정질한 것을 먹나 먹으면 안되' 크게 꾸짖으시니라

 

8. 모시고있으면서 어느 날 서구열 성도가 고향에 다녀오겠다 아뢰니 오색비단에 오곡을 싸 주시면서 '청도리 성황당에 걸고가라' 하시니라 

 

9. 증산교 통합하자는 연락이 있어서 고동진이 아뢰니 '도덕이 아니면 못 산다하라' 하시기에 교는 무슨 교라 하면 될까요? 아뢰니 '교는 무슨 교 교징교라고나 할까  잘못하는 일 잘 하라고나 하지' 하시니라

 

10. 증산교 통합하자는 말이 있을때 법회시 '그 전에 하던 이력은 하지마라 잘못하면 아니된다 눈치봐서 말하라 고동진은 바쁜 사람 아닌가  간혹 일보아도 좋다 둔갑이다  말 듣지말고 내 일이나 하라' 하시니라

 

11. 정읍사는 보천교 이중성씨가 원평에서 고동진 , 제관을 만나 하는 말이 본주님께서 지도해주시면 일을 할 것이니 물어보라 하기에 제관 성도가 아뢰니 '그 사람은 우리 일 안한다 도덕이 아니면 사는가  너희들이 애만 쓰면 돼 고동진이와 같이 일보는 사람들 말 안들으면 살지 못한다' 하시니라

 

12. 여러 성도들에게 '마음 잘 바루어 이리저리 말하지마  한 가지 말만 해 오륜을 버리지말고 조심해야 살지' 하시니라

 

13. 언장을 비롯해서 수십명이 수련하는데 '태을 태을하면 도통 주느냐?' 말씀하시신 뒤에도 김수성이 태을주를 읽으니 양 옆에 험상궂은 두 신명이 악취를 풍기며 입김을 불어대니 숨이 막히고 구역질이 나와 읽지 못하게 되었다

 

14. 어느 날 본주님댁 웃방에서 김순덕 성도가 여러 날 시중들며 있었는데 그 날따라 모기가 많아 약을 구하여 풍기니 본주님게서 오시어 약병을 뺏으시고 '아낙씨는 왜? 니 쪼대대로 해, 모기 눈멀고 입 비틀어진다' 꾸중하시고 들어가셨는데 그 후부터 모기가 있어도 물지 않았다

 

15. 어느 날 유세영 김영곤 성도에게 '자축이 바귄줄 알아아' 하시고 '인정이를 잘 살펴주어 싱달이 성달이 막으러 왔다' 하시니라

 

16. 어느 날 아낙씨에게 찹살 7되를 주시면서 '밥을 하라' 하시기에 솥이 깨져 못하겠다고 하니 '왜 못해 하면 된다 정성들여 못하는 일이 어데 있느냐? 해 봐' 하시어 쌀을 넣고 물을 부으니 흐르기에 밀가루를 이겨붙히고 불을 피우니 본주님께서 나오시어 쌀과 물을 퍼내시고 반죽하여 붙힌 것을 떼어내 다시 쌀과 물을 붓고 흐르는 물을 불삽으로 받으며 4번이나 물을 부어 밥을 했는데 생쌀 하나없이 잘 되었기에 다 되었다고 아뢰니 '아낙씨 욕 보았다 참 욕보았다 참 재주있네' 하시니라

 

17. 아루는 여러 성도들에게 '풍운조화 인정나라가 와도 세상 사람들은 어린애 마음이라 몰라' 하시고 김형곤 성도에게 '가고 오고 보고 듣고 궁구하는 것이 공부 아닌가' 하시니라

 

18. 어느 날 신복례 성도가 할머니와 동행하여 처음 찾아뵈니 곶감을 주시며 '힘 들어도 참어 선영를 위하면 조상이 좋아라 해' 하시니라 

 

19. 하루는 원장 외 몇몇 성도들에게 '도덕이 아니면 살수 없다 좋은 밥 좋은 옷 입고 다니면서 그만 지난을 붙혀 불리한 일 조작하니 지난이 일어나서 아무 말도 안 들린다  치성때문에 지난이 일어나 시끄럽다' 하시니라

 

20. 어느 날 성도들을 부르시고는 걱정을 하시면서 '원지방이 비어서 어이할꼬? 건정이 인정이 오도록 환을 붙혀라'하시고 '난리를 꾸며 인종이 많이 죽는다  걸음 잘못 걸으면 안 된다' 하시니라

 

21. 하루는 성도들에게 '땅이 뒤집혀 기운이 나가면 못쓴다  사람도 생기가 떨어지면 못 산다  곡식도 다 지어 거둬들이면 추수 뒤 아닌가?' 하시니라 

 

22. 하루는 수종드는 성도들에게 '모든 일에 징조가 있으니 되는 일만 하여라' 하시니라

 

23. 어느 날 수종드는 성도들에게 '날 끝등이 고쳐라 엎어지면 못 쓴다 힘껏 고쳐봐 사람 죽이면 죄가 되지 산 물건 죽이면 죄가 되지' 하시니라

 

24. 하루는 성도들에게 '이것이 자축 아닌가  자축은 해가 돋고 점심때 해가 지고 어둡고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있으면 붙잡아간다' 하시니라

 

25. 어느 날 곤정이가 새끼 한 마리를 낳으니 인정이라고 하셨는데 '인정이는 제일로 어른이니까 먼저 밥을 주라' 하시어 언제나 밥을 주는데 다른 방우들이 밥을 뺏어먹으면 물려주고 맨 나중에 밥을 먹기에 아낙씨가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인정이는 양보심이 많고 착하구나 하니 ' 인정이 눈 좀 보아라 그게 어디 짐승이냐? 사람같으면 성인이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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