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언

갑오년 하

마술 피리 2023. 11. 19. 23:48

1. 하루는 선관들이 많을때 '급할 때 나를 불러라' 하시고 김순례 선관의 손을 만져주시며 훈계하시며 '일을 잘 보아, 나를 따라올려거든 죽기보다 어려워 건곤지불이라' 하시니라

 

2. 하루는 김재홍 김유섭선관에게 '천하 일을 내가 바루어서 태평이 되어 살기 좋다' 하시니라 

 

3. 하루는 낭자아낙씨에게 '후답주 한 통하고 한 옴배기를 정 하늘밑 고동진 약방에 가져가라 사흘만 되면 문을 닫고 방우를 합친다' 말씀하시고 진지를 드시면서 '너도 살고 나도 산다' 하시니라

 

4. 하루는 분홍 명주옷을 입으시더니 한 식경 지나서 벗으시고 손수 뜯어 검정 물을 들여 옷을 재단하시면서 '이 옷이 끝나면 제를 모실테니 준비하라' 하시더니 오후 7시경 제물을 마당 가운데 차려놓으시고 손수 만드신 검정 옷을 입으시고 동서남북을 향해 절을 하시는데 '북방수위다' 하시고 속 말씀으로 한참 동안 공사를 보시고 방에 들어가시어 '낭자 아낙씨도 내일 당장 검정 옷을 만들어 입으라' 하시니라

 

5. 7.15일 법회시에 '신명 낯을 잘 익혀야 산다' 하시어 신명이 안 보입니다 아뢰니 '너희는 몰라도 신명은 잘 알고있느니라' 하시니라

 

6. 하루는 박춘성 김형곤 선관등 몇 분이 찾아뵈니 '증산 잘 믿는 사람 포교받어 와 사주단자 받어 와' 하시고 등잔에게 '너희 집이 순필이 살던 집이라' 하시니라

 

7. 어느 날 대구사는 선관들이 우리들에게 도통을 주시옵소서 품고드리니 '산에서 공부한 사람 다 어쩌고 줄 때가 있어' 하시니라

 

8. 어느 날 원장과 이덕원 선관이 찾아뵈니 이덕원 선관의 어리카락과 영희 선과의 머리카락을 뽑으시고 본주님의 머리카락을 뽑으시며 '합해서 몇개냐?' 원장에게 물으시니 3개입니다 답하니 '저기다 놓아' 하시어 담 밑에 덮어놓았다

 

9. 9월 하루는 김순례 선관에게 '풀은 다시 싹이 나는데 사람은 말밖에 없어' 하신 후에 웃옷은 파란 저고리 치마는 빨간 색을 입으셨기에 이상히 여겨 '보기 싫은가?' 하시어 김순례 선관이 아닙니다 답하니 '조금만 입어' 하시니라

 

10. 하루는 김순이 외 시중드는 선관들에게 '남이 잘 못하는 말이라도 잘 들으면 듣는 사람이 복이 되니 마음 잘 먹어' 하시니라

 

11. 하루는 김형곤 외 여러 서노간들에게 갑자기 앞 산을 가리키시며 '웬 초빈이 저렇게 많은고?' 하시고 '수 천리를 떠나 있더라도 내 말을 항상 생각하고 행하면 반드시 도덕의 결과를 얻을수 있겠지만 항상 내 옆에 붙어있더라도 내 말을 좇지않으면 도덕을 얻지못할 것이니 내 없더라도 마음 잘 쓰면 되어' 하시니라 

 

12. 법회시에 '큰 능력이 있는 듯이 공부도 없이 삿도니 술수로써 대도를 조롱한지도 모르면서 아는체 도통을 꿈꾸는 자들이 많으니 허령에 빠지지말고 마음 바루는 의원공부 하여야 해' 하시니라

 

13. 가을 어느 날 원장을 부르시어 웃방에 금을 그어보이시며 '세면으로 만들어라' 하시어 그대로 봉행하였는데 선화하신 후 입관하여 백여 일을 모셨다

 

14. 하루는 한 마을에 사는 김연중 선관에게 '나 어데 좀 갔다 올테니 진단이하고 집 잘 봐 진단이는 오래 살아서 제 볼 일 다 보아야 할텐데 밥도 많이 주고 잘 살펴주라' 하시니라

 

15. 하루는 손수 밥상을 차려 '내영상감 진지 조심스럽게 올리라' 하시어 그대로 봉행하고 돌아오니 솥을 주시면서 '낭자 아낙씨 내 올때까지 내영상감 진지 받들고 있으라' 하시니라 

 

16. 어느 날 서진화 선관이 인사 올리니 '양춘 삼월 호시절에 음메 유곡 꽃 피거든 내가 오마' 하시니라

 

17. 12.8일 내영집에 행차하실 때 바느질 상자와 베게를 가지고 가마에 오르시면서 '우리 집에 간다' 하시며 이영의 선관에게 '타라'하시어 한 가마에 같이 타고 원지방에 가시어 '흰 죽을 끓이고 설탕물도 타라' 하시어 그대로 받들어 올리니 눈물을 흘리시며 '나누어 먹어' 하셨는데 망설이고 있으니 옆에 있는 김형곤 선관에게 '뉘 일이길래 그러고 있어' 하시어 설탕물을 나누어먹고 나니 '여기가 우리집이여' 말씀하시어 김형곤 선관이 아닙니다 하면서 가셔야죠 하고 권유하여 본주님 댁에 이르니 문지방을 두 손으로 짚고서 '내 집 아니다' 하시며 엉엉 울으시니 김형곤 선관이 손을 비틀다시피 하여 김유덕 선관이 방에 모시고 들어가니 '내영 데려오라' 하시어서 김우석 선관을 가리켜 여기 왔습니다 아뢰니 '내영 아니네 어찌 네가 내영인가?' 하시니 어쩔수 없이 공사를 마쳐드리기 위해 웃 방에 오셨습니다 하니 점두하시며 '그래' 하시니라

 

18. 법회시에 '마음 잘 닦아야 해 증산이 한 말도 새겨두고 나의 일은 하나만 있어도 된다' 하시니라

 

19. 하루는 백지에 주머니를 싸서 김순례 선관에게 주시면서 '주장집에 갖다주어' 하시어 주장 댁에 가서 여러 선관들이 열어보니 한 쪽은 연꽃 반대 편은 목단 꽃으로 수를 놓으셨고 꽃 위에 '성수만세' 라고 수를 놓으셨고 끈은 청실 홍실로 만드셨고 주머니 속에는 돈 백원이 있었다

 

20. 하루는 꽃으셨던 비녀를 이영희선관에게 꽃아주시며 '복동이 엄마 얼른 고생 면해야할 터인데'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니라

 

21. 어느 날 마루 끝에서 미끄러져 오른 손을 다치셔서 김유덕 선관이 수종드는 터라 밥을 떠드리고 세면 목욕 머리를 감아드리니 말씀은 없으시나 어깨를 다독이셨다  한참 후에 김동규 유문혁 선관이 김유덕 선관에게 도와달라고 하여 사진을 찍으려니 안 찍으려고 돌아앉으셨는데 부축하여 잠깐 돌아앉을 때 촬영하게 되었다 

 

22. 어느 날 원장이 아뢰기를 증산 잘 믿는 사람 사주단자 받아오라고 하셨는데 연유를 알고자합니다 아뢰니 '가정에도 아버지 할 일이 있고 어머니 해야 할 일이 있고 자녀들은 부모 말 잘 듣고 효행하면 성공해' 하시니라

 

23. 법회시에 '앞으로 병이 많이 나겠지 사람이 많이 죽겠지 부지런히 설치어라 너희가 가는 집은 너희 얼굴만 보아도 살고 말만 들어도 산다'하시니라 (김원곤, 정도영 증언)

 

24. 12.21일 김유덕 선관에게 '솜리보고 조기를 사오라고 해라' 하시어 그대로 전하니 원망하는 투로 다른 사람에게 사오라하시지 몸도 아프고 돈도 없는데 하다가 뉘우쳐 다른 분에게 돈을 부탁하여 사다 올리니 한참 동안 공사를 보시고 찬장에 넣어 두셨다가 그후 선화하시니 그날따라 폭설이 내려 오아래하기가 어려워 찬장 속에 있는 조기를 3일 동안 올릴수 있었다

 

25. 12.33일 섬진강 발전소에 근무하는 안재일 선관이 자고 일찍 출근하기 위해 새벽에 인사드리려고하니 '선화'하셨다 그 즉시 나와 정기병 선관에게 알려 여러 선관들에게 선화 소식을 전했다

(효덕 68년, 단기 4287년, 서기 1954년, 갑오년 음 12월 23일 새벽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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